2019년 7월 25일 부산일보를 인용하여 게재합니다. 올 2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지검은 전 위원장 2명을 포함한 부산항운노조 관계자 18명과 터미널 운영사 임직원 4명, 일용직 공급업체 대표 2명 등 모두 31명을 기소했다. 2005년부터 잊을 만하면 반복되는 뿌리 깊은 채용비리 사슬을 끊기 위해 부산항 노·사·정이 노무 공급 시스템 개선을 협약했다. ‘항만인력 투명성 협약’ 체결 채용 과정서 공개 경쟁 등 적용 항운노조, 임원·반장 수 줄여 부산항운노조, 부산항만물류협회, 부산항만산업협회, 부산해양수산청, 부산항만공사(BPA)는 25일 BPA에서 ‘항만인력 공급 투명성 제고와 항만 근로자 권익 보호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올 5월 이윤태 항운노조 위원장 취임 이후 이들 기관이 협의해 온 항만 노무 공급 개선 방안이 이 협약에 담겼다. 우선 복수 추천과 공개 경쟁을 대부분의 채용 과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항운노조가 수시 채용하던 도급직 조합원은 앞으로 노·사·정이 함께 구성하는 수급관리협의회가 일반 시민 공개 채용 방식으로 선발하기로 했다. 채용 세부 절차는 항만물류협회에 사무국을 설치해 채용 전체 과정의 실무를 맡기로 했다. 또 비항만 분야(수산, 냉동창고, 컨테이너 야적장, 보세창고 등) 조합원을 항만 분야로 전환배치할 때 노조 단수 추천 후보자를 서류전형만으로 선발하던 것을, 항운노조 2배수 추천 후 서류전형과 면접을 거치도록 했다. 비항만 분야 근무 경력 3개월 이상이면 가능했던 전환 대상자 자격도 6개월로 높였다. 부두 운영사가 고용하는 상용직 장비 기사에 결원이 발생하면 과거에는 항운노조 간부 등이 비공식적으로 추천권을 행사했으나, 객관적 자격 기준에 부합하는 복수 인력을 실무협의회가 운영사에 추천하기로 했다. 검찰 수사 결과 야드 트랙터 기사를 파견하는 일용직 인력공급 업체는 ‘불법 로비’의 진원이었다. 노·사·정은 법적으로 주식회사 형태의 인력 파견 업체 설립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형식적으로는 주식회사 형태를 띠더라도 공공성 있는 인력 업체를 만들기로 했다. 부산항 항만 현대화 기금을 활용해 기존 업체를 인수하거나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이다. 항운노조 자구 노력도 협약에 담겼다. 취업·승진 관련 비리로 금고 이상 선고를 받은 조합원의 재취엄 금지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연장하고, 2회 적발되면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이호진 기자 jiny@ http://www.busan.com/view/busan/view.php?code=2019072519184744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