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8일 KNN뉴스(동영상)을 게재합니다. {앵커: “세계적인” 이 말은 항상 부산항에 붙는 수식어 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덤핑” 이라는 말이 자주 붙는다고 합니다. 도대체 세계적인 덤핑 항만은 어떻게 해서 생긴 말일까요? 김상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세계최대의 환적항만, 싱가폴항입니다. 세계 최대의 지능화 부두에서 컨테이너가 말 그대로 물 흐르듯 처리됩니다. 높은 하역료에 배후단지를 통한 높은 부가가치까지, 충분한 투자여력이 지능화 항만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항과의 근본적인 차이는 역시 돈입니다. 부산항의 하역료는 평균적으로 싱가포르의 3분의 1에도 못미칩니다. 투자 여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합니다. {부산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1개 회사가 부두 전체를 운영하는 싱가폴과는 달리) 부산항은 터미널 운영사들이 지금 난립하는인데, 선사는 (얼라이언스를 통해) 적어졌고, 그러니까 가격을 낮춰서라도 물량을 서로 당길려고 하는거죠,,,(그래서 하역료가 내려가는 것이다.)} 부산항의 하역료는 세계 주요 항만 가운데 꼴찌 수준입니다. 최근 일본의 4분의 1, 중국의 절반 수준입니다. 심지어 베트남보다도 쌉니다. 세계적인 덤핑 항만이 명칭이 어쩌면 당연합니다. {남기찬/부산항만공사 사장/(부산신항의) 5개로 나눠져 있는 터미널을 마치 하나인것처럼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터미널 운영사 각각의 이해관계 이런 것 때문에 조율이 어렵다. } 비정상적인 덤핑 구조는 이제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덤핑 가격이라도 유지해주던 물량에도 빨간불이 켜진 겁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이 앞으로 최소한 2년은 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생명선인 환적 물량이 급감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덤핑 경쟁이 더 가열될 수 밖에 없습니다. {부산항 터미널 관계자/(음성변조)”물량이 줄어들면 죽기살기가 되는 거죠, 지금보다 하역료가 훨씬 더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는 물량 중심구조 항만 운영에 집착하고 있습니다. {정부 관계자/”(미중 무역분쟁 여파에 대해) 아직 별다른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부산항은 지리적 여건 때문에 워낙 “펀드멘털”이 좋아서 (환적) 물량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 펀드멘털이 좋다, 어디서 많이 듣던 말입니다. IMF 환란전에 정부 관료들이 즐겨 했던 바로 그 말입니다. KNN 김상철입니다. http://www.knn.co.kr/177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