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0일 노컷뉴스를 인용하여 게재합니다.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곳곳에 안전에 허점이 드러나 부산항만공사가 올해 274억 원을 투입해 안전을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항만공사는 10일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작업공정별 안전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안전실태 조사는 2018년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부산항 컨테이너 터미널 8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방법은 컨테이너 터미널 현장 방문과 인터뷰, 전문가 자문, 기존 문헌참고 등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를 보면, 먼저 부두 내 교통정리의 경우, 진출입차량 대부분이 안전수칙을 이행하지 않고, 과속 등을 일삼아 교통사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터미널별로 안전관리 규정에 이동 동선과 속도 등을 명시하고 있으나 외부 차량에 대한 교통위반 단속규정이 없어 예방이 어려운 실정이다. 신항 일부 터미널은 3차례에 걸쳐 교통질서를 위반할 경우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나 민원이 빗발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본선 선측작업의 경우, C/C스프레드 아래에서 작업하는 근로자 머리 위로부터 떨어지는 물체와 컨테이너로 인해 추돌사고가 우려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항의 경우 '콘'박스를 근로자가 수레로 이동하고 있어 항만 이송장비(Y/T 등)와 충돌위험이 상존하고 있다. 본선 선내작업에서도 중·소형 선박은 안전그물망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작업하는 등 안전불감증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고소작업(라싱작업)자의 추락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탑승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작업 여건과 생산성 등의 문제로 활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작업에 투입되는 근로자(항운노조원)의 경우, 안전상의 이유로 탑승 설비이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 작업의 경우, 용역으로 전환한 일부 사업장은 운전원의 책임감 부재와 잦은 이직 등으로 안전성에 문제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항에서는 효율성과 생산성 위주의 운행 방법을 지향하면서 야드와 본선 간 다 방향 통행체제로 운영 중이어서 유턴과 역주행 등으로 안전사고 발생위험이 높다는 지적이다. 야드의 컨테이너 상하차 작업에서도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사항이 여럿 나타났다. 컨테이너 터미널에서는 안전구역(버퍼지역)을 게이트 입·출구 측에 지정하고 운영 중이지만 버퍼지역의 부족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차량은 '콘'해체를 확인하지 못해 차체가 들리는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안전휀스가 설치되지 않아 외부화물차량 기사자 하차 출입해 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제기되거나 야드네에서 유턴과 전·후진 등으로 인한 사고 우려도 불거지고 있다. 부산항만공사는 이 같은 안전실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안전강화대책을 체계적·지속적으로 추진해 '365일 안전한 부산항 일터'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운영과정에서 중대 재해를 유발할 수 있는 위해요소를 분석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해 부두 별 맞춤형 개선방안을 마련해 이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항만공사는 이를 위해 컨테이너 터미널 유지보수에 232억원을 투입하는 등 모두 274억 원을 투입해 안전을 크게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sycho@cbs.co.kr https://www.nocutnews.co.kr/news/518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