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신항 늘해랑쉼터에서 부산항 안전기원제가 열렸다. 부산항운노조 제공
부산항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노사정이 모여 안전기원제를 지냈다.
부산항운노조는 4일 오전 10시 30분께 부산 강서구 신항 늘해랑쉼터에서 부산항만물류협회, 항만산업협회, 신항배후단지협회, 부산해양수산청, 노동청, 부산항만공사 등이 참가한 가운데 안전기원제를 열었다. 항만 현장은 항만의 특성상 다양하고 위험한 장비가 수시로 드나들어 여타 산업현장보다 중대재해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부산항운노조 관계자는 "새해를 맞이해 부산항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여러 기관과 운영사 간 정보 등을 공유하고 부산항의 무사고를 기원하기 위해 기원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항운노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 동안 부산항에서 숨진 노동자 수는 12명이다. 이 기간 전국 항만 전체 사망자 수는 19명으로, 전체 항만 사망사고의 63%가 부산에서 발생한 셈이다.
부산항운노조는 지난해 신고 애플리케이션인 안전신문고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부산항 노·사·정이 공동 참여하는 안전관리 상설협의체를 꾸리고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안전한 작업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항운노동조합 박병근 위원장은 “항만하역현장은 여타 산업현장보다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인 만큼, 안전문제는 한치라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노동자 스스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노·사·정 공동 노력을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노동자의 안전이 우선되는 부산항 산업현장이 돼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